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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구술사

개요

함열읍

노인대학1

구술일: 2012년 8월 14일
구술자: 김덕환(1931년생)·남, 구예서(1937년생)·남, 최성식(1936년생)·남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 요지

지명 유래
전설 민담
민속
1)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비암산 : 산 모양이 뱀을 닮아 비암산이라고 불렀다.
- 군퉁메 : 명당이라고 한다. 커다란 정승의 묘가 두 개 있었다. 지금은 전부 논이 됨.
- 남당산 : 대한민국 8대 명당이라고 한다. 거북이가 구슬을 물러 들어가는 형상이다.


2) 전설 및 민담 :
- 왜정시대 고달픈 삶 : 보리밥도 먹지 못해 독사기풀을 먹었다. 독사기풀을 먹다가 머리가 아파 쓰러진 사람도 있었다. 또 왜정시대 자작논과 귀속논이 있었는데 자작논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거의 대부분이 일본사람들의 귀속논을 지었다.
- 여우이야기 : 술에 취한 사람이 눈앞에 하얗게 어른거리는 것을 따라가다 봉변을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 남당산 명당자리 : 청송에 살던 심씨 성의 부자가 죽기 전 아들에게 자기가 죽으면 지관이 올 테니 그 사람을 따라가서 시신을 안치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유언대로 부자가 죽자 지관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 지관을 따라 20일이 걸려 남당산 하조마을까지 내려왔더니, 이미 그 자리엔 신씨들 사당이 있었다. 사정 끝에 신씨들이 양보하여 심씨가 시신을 안치했는데, 그 후 심씨 집안에 정승과 장군이 여럿 나왔다고 한다.
- 묘에 해코지를 했다가 급살 맞은 이야기 : 어린애가 청송 심씨 묘에 해코지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 민속 :
- 돌산 씨름대회 : 면 사람들이 돌산에 모여 씨름대회를 했다.

문헌 내용

함열 각지에서 모인 분들을 대상으로 녹취를 하였기 때문에 별도의 문헌 자료는 없음.

구술 영상

구술 채록

A1 김덕환. 1931년.
A2 구예서. 1937년.
A3 최성식. 1936년.

B1 이동혁.
B2 박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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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왜정 때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A1 : 우리 어려서만 해도 쉽게 말허자면 보리밥도 못 먹고 논이 가서 모도 못 심고, 물질이 안 닿아갔고. 독사기풀 이런 거 나잖여. 그것을 얼리미 소쿠리로 이렇게 훌쳐가지고 쪼끔썩 건지면 그거 삭가루라고 있지, 그것을 이렇게 타서 볶아서 먹고 머리가 아퍼서 떨어진 사람도 있고 그랬어, 나도 그런 걸 봤어. 골 아퍼갔고. 빈속에 그런 거 많이 먹어서. 그렇게 못 먹고 살었어요. 솔 껍데기 이렇게 벗겨서나 속이 그 들큰헌 것 나오지, 쫀득쫀득허니. 그것을 벗겨서 씹어서 먹고 그랬어. 얼마나 배고프면 그렀겄어.

B1 : 왜정 때 쌀 공출도 많이 해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A1 : 그때는 그 귀속논이라고 일본사람 논이여 전부 땅이. 그리고 인자 있는 사람들은 자작논이라고 자기 논 짓는 사람들은 부자여. 극히 드물지. 열이면 하나도 드물어. 일본놈 그거 지면 그냥 다 뺏어가. 다 뒤져갔고.

A2 : 아, 우리는 농사 지어가지고 그놈을 저녁에 짊어지고 가가지고 그 듬벙에다가 그냥 부어버렸대.

A1 : 담궈놔갔고 나중에 일본놈 가믄 빼먹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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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징병 당해서 끌려가기도 했습니까?

A1 : 그럼. 의용군도 갔다 오고 그놈도 갔다 도망 오고 그랬어. 두 번다 도망 와서 살었어. 근디 나랑 같이 간 사람들은 동네서 나까지 여섯 갔는디 다섯 다 죽어갔고 재로 나왔어. 우리 처남도 재로 나오고, 죽어서. 6.25 때. 내가 그 동네에서 그 나쁜놈 빨갱이가 안 가먼 저기 헌다고 혀갔고 의용군을 가라고 혀서나 저그 저 여산 행교를 갔어. 거기서 자게 되얐어. 그런디 그 빨치산 여자가 완장을 차고 그 속에서 좀 나쁘게 봤는게벼, 그 여자가. 그놈을 오라고 허더니 그 산에 가서나 쏴서 죽이드라고 따발총이로. 교육도 안 받고 인자 나처럼 같이 간 사람이. 그른게 인자 그 사람이 술 먹고 저녁에 어떻게 난폭허게 행패를 했는게벼. 그른게 그 여자 인민군이 동무 오라고 허더니 쏴죽이는 걸 봤당게요. 그것 보고 도망 왔어요. 그래서 이렇게 살은 거여. 그렇지 않으면 나도 죽었지.

B1 : 지주들도 많이 죽었습니까?

A1 : 그때 부자들은 다 털렸지. 죽기도 허고 재산 있는 거 다 그냥 뺏어가고 그랬어. 얼마나 당했다고. 나는 우리 집 앞에가 공동묘지가 있어. 공동묘지가 있는디 밤이 막 사람 살리라고 그서 내가 이렇게 팬티 바람으로 뛰어가 봤어. 어려서 철모르고 갔더니 경찰 하나가 충청도서 왔는디 도망 온 거여. 근디 친척도 없어. 근디 옆이 부락으로 도망을 왔는디 경찰 모자가 있잖여. 모자를 썼싸서 여그가 하얀허니 표나. 그 경찰이라고 해갔고. 그 사람을 거그서 죽이는 것 봤어. 여그다 총을 넣으니까 막 소리 지르면서 도망가는디 죽였어. 죽여갔고 거그서 묻었어, 그냥. 거그 파고 그 사람들이. 동네 사람들도 죽이고 그랬어. 우리 집 옆에가 파출소거든. 근디 뭐 몇 사람 죽였어, 동네사람을. 6.25 지내갔고 대한민국 복구 돼갔고 또 죽이고. 느가 우리 아버지 죽였응게 너도 죽어야 된다고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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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흙산 돌산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

A1 : 긍게 산이 그거 흙이 많이 있다고 혀서나 흙산이라고 헌 것 같어, 내가 볼 땐. 돌산은 돌이 엄청나지. 부자가 엄청 났지. 백 억 부자가 몇 있어, 시방도. 거그서 돈 벌어갔고 이렇게 여그서 부자지.

B1 : 흙산하고 돌산에 얽힌 전설은 모르십니까?

A1 : 그건 잘 모르는디 독산에서 씨름허는 것은 봤어, 그 말랭이서. 근디 그것 돌 파가지고 지금은 다 평지가 돼버리고.

A2 : 팔월 여댓썩 날이먼 거기에 이 근동 몇 개 면에서 다 모이는 거여.

A1 : 씨름허는 것 밤이 가, 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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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근처에 특이한 지명은 없습니까?

A1 : 어디서 듣기로는 이렇게 쭉허니 있는 거 비암산이라고 그러더라고. 기다란 해갔고 비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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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명당자리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

A1 : 명당자리는 거기가 지금은 개발이 돼갔고 논이 되았는디 그전이, 일정 말기에, 어려서 들으먼은, 나도 봤거든. 옛날에 정승 알지, 정승. 노정승이라고 그 묘가 막, 큰 묘가 두 분이 있었어. 논이 되았어, 인자. 흙을 다 파갔어.

B1 : 거기를 뭐라고 불렀습니까?

A1 : 옛날에 그게 군퉁메 산이라고 그랬어. 그리갔고 인자 거그가 노정승 묘가 있었어. 옛날 노정승. 근디 지금은 거가 그 딱 6000평이라는디 논이 되았어. 그 흙은 그릇 맨들고 기와 맨드는 사람들이 다 파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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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도깨비나 여우한테 홀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

A1 : 그것 들었어, 나. 술 먹고 어떤 분이 술을 먹고 저녁에 늦게 가는디 방죽 위로 들어가고 자프더리야. 길이 훤허니 써갔고. 그서 방죽 위를 들어갔더니, 풍덩 들어간 게 캥, 허고 나가더리야. 근디 그 여우가 그 술 먹은 이를 돌라먹은 거여. 옛날에 일정 때 그 면장이, 그 면장네 방죽이 있었어. 일정 때는 그 물이 귀했잖여. 크게 방죽을 팠어, 자기가. 면장허고 그런 게. 듣기로는 하남제 듬벙이라고 그려, 하남제 듬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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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에서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지 물음. A3 어르신께서 새롭게 자리에 동석하심.)

A2 : 청송 심씨들 시조, 대한민국 8대 명당 옆에서 살았으니까 8대 명당에 대해서 그 사람이 잘 알어.

B2 : 거기가 어디입니까?

A3 : 남당산. 남당산이 함열면 남당리에 남당산이 있어요.

B2 : 거기가 어떤 지형의 명당입니까?

A3 : 그게 거북이 구슬을 물러 이렇게 들어가는 형상이라고 그러대.

B2 : 그 명당과 관련된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

A2 : 경상도 청송서 상여를 매고 여기 오는디 20일도 안 걸렸디야.

A3 : 지금 묘에 묻힌 분이 아주 부잣집 살던 사람인데, 죽을 때가 되았는디 아들이 물어봤어. 아부지 돌아가시먼 신유지가 어디냐고. 그러니까 내가 운명을 허면은 어떠한 어떠한 분이 와서 그것을 인도헐 것이다. 그르믄 그렇게 따라라, 그 지관을 인자 온다고. 인자 그런가 보다 했는디 아닌 게 아니라 그 분이 작고허시니까 지관이 왔어. 그래갔고 행상을 경상도서부터 모시고 여그 함열까지 온 거여. 15일인가 20일인가 걸렸디야, 오는디. 그래갔고서나 바로 남당산 앞이 하조라는 마을이 있어. 하조마을 앞이 가서 경상을 시켜놓고 그 묫자리에 신씨들, 말허자먼 사당이 있었어. 신씨들 사당이 거그가 있었는디 지관이 허는 말이 저 사당을 부시고 거그다가 묘를 써라. 그러고서나 그렇게 허면 그 신씨들이 놔두려고 허겄어. 긍게 인자 거그서 경상도 온 사람들이 가서 인자 물어본 거여. 지관이 이 사당을 부시고 여기다 묘를 쓰라고 허는디 허락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인자 신씨들도 난감한 일이지. 그 멀리서 수십 명이 와갔고 제각을 부시고 묘를 쓰게 해달라니 이거 단독이로 허락헐 수도 없는 일이고. 지금으로 말허면 집안 총회를 열어갔고 팔어버렸어. 묘 쓸 사람이 (이유 없이) 여기까지 왔겄냐, 그러니까 우리가 허락을 쾌히 허자. 그래갔고서나 거그다 묘를 썼다는 거여. 그리갔고 심씨 이세조는 세종대왕 시절이여. 제 이세대가. 근데 그때부텀 지금까지 정승판사, 장군이 떨어지들 않여. 그 묘를 어떻게 잘 썼나. 지금까지도 국회의원, 장관 떨어지들 않여. 왜정 시대 아까 그서 얘기허드만 왜정시대 배가 고팠거든. 근디 왜정시대 때도 워낙 그케 잘 된 게 소 잡고 제사를 모셨어. 근디 동네에도 떡을 하나도 안 주네. 긍게 그 아까 얘기했던 저항권 얘들이 좀 실망스럽게, 야, 우리 저그다 오기를 좀 붙이자. 내일 상날이믄 오늘 저녁에 막 똥바가지를 갖다 막 상승에다 찌끄렸어, 왜정 때. 근디 그 사람이 그날 저녁으 동토나서 죽어버렸어. 똥 찌끄린 사람이.

B2 : 그 이야기를 누구한테 들으셨습니까?

A3 : 누구한티 들은 얘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니까. 우리가 겪은 일이여.

B2 : 그 죽은 사람 상여 나가는 것도 보셨습니까?

A3 : 우리보담 한 너댓 살 더 먹었어. 상여는, 꼬마일 때 죽었응게 무신 상여여. 얘들들이 그렇게 헌 것인디. 그 벙어리 아들이거든, 벙어리 아들이 죽었어. 그 뒤로는 묘에다 해꼬지도 못허네. 그르고 거그를 가보먼 명당이라는 것이 지금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어. 그르믄 산이 이렇게 족허니 있으믄 묘가 이렇게 아래위로 두 장이 있는디 여그가 솔나무가 쪽허니 있어. 이 솔나무가 묘를 치다보고 다 이렇게 자빠졌어. 그냥 빤뜻이 큰 놈이 하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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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또 다른 옛날이야기 기억나는 거 있으십니까?

A1 : 그전 어른들한티 나는 들은 풍월인디 뭐 빗지락을 어떻게 잘 못 허먼 그것이 불이 돼갔고 기어나간다고 그러대. 빗지락을 이렇게 쓸다가 닳도락 쓰는 것이 어떻게 혀갔고, 둔갑을 혔나 어떻게 혀갔고 그것이 불이 돼갔고.

A2 : 여자 음부가 묻고, 빗지락에 묻으먼 여나 없이 도깨비가 된다고 혀. 여자가 빗지락 깔고 있다가 경도(?)가 묻으먼은 그런 현상이 있다대.

B2 : 그런 이야기 또 기억나시는 거 있으십니까?

A2 : 사람이 죽잖여.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은 사잣밥을 내놓거든. 밥 세 그릇을 해서 문 앞이다가 짚 깔고서 저 나물도 세 가지 해서 이렇게 붓어놓으면은 옛날에 왜정 날이 그렇게 배고파도 개가 안 먹어. 개가 자기 집에서는 양 보리밥을 줘도 잘 먹는데 훌륭헌 쌀밥을 해놔도 개가 안 먹어, 사잣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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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왜정시대에 일본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A1 : 잘 살았지요. 여그서 막 다미기라고, 이름이 다미기라고 있어. 농장주였지, 농장주. 아, 이 논 사놓고 도조 받는 거여, 쉽게 말허면. 그 밑이서 먹고사는 사람이 수도 없지. 우리는 고구마 그런 것 잘 몰랐는디 그 사람들이 고구마 그런 걸, 지금 감자있잖여, 그걸 개발혀갔고 그런 것 놔갔고 조선사람들 일시키고 막 그랬잖여. 그거 하나만 여그다 얘들 매길라고 갖고 가먼 막 두드려 패고 그러는 걸 봤어, 나. 얘들 배고픈게. 점드락 캐고, 남이 가지가는 거 일본사람들은 아주 질색이여. 그 자리에서 먹는 건 괜찮은디 느갔고 가는 것은 막 잡어서 패야. 그 성당면은 그 와출이라고 그 사람들이 개발해서 했어요. 그리구 저 전도, 관준이 둘이 살았어, 일본사람들이. 일정 때 막 말 타고 댕기고 허면 막 구경꾼이 싹 나왔으요.

B2 : 지금 황등 고구마가 유명한데, 그럼 이 고구마를 일본사람들이 개발한 겁니까?

A1 : 예, 그러죠. 그렇다고 봐야죠. 그 사람들이 주로 많이 했죠. 왜정 때 그거 다 캔 담이 요만썩헌 이시락 줏을라고 그냥 그 밭이가 하얀 혀. 그거 갖다 인제 얘들 매기고, 그 학생들 매길라고.

비고

면담장소 : 함열읍 노인대학
면담시간 : 2012년 8월 14일 15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민담에 대한 인터뷰 진행.

구술 사진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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