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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구술사

개요

여산면

노동마을

구술일: 2012년 9월 16일
구술자: 장정연(1922년생)·여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 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1) 새로 채록 된 내용 :
- 지명유래: 옛 지명은 가리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나무장사나 해서 먹고 살 정도로 없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말고개제: 옛날 여산장을 가기 위해서 넘어가는 고개이다.

3) 전설 및 민담
- 도둑놈잔치골: 도둑들이 소를 훔쳐다가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도깨비: 도깨비는 빗자루 몽둥이라고 한다.
- 유왕제: 마을 샘에대가 유왕제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 옛날 절터: 절터가 있던 곳에 까만 돌이 있는데 그 돌에서 물이 나오는데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4) 민속
- 거리제: 삼거리에서 떡과 술을 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 무제: 마을 앞에 있는 산에서 비가 오게 해달라고 불을 놓고 풍장을 쳤다고 한다.
- 마을 둥그나무: 마을에 오래된 나무가 있어서 제사도 지냈다고 한다.

문헌 내용

노동은 본 이름 ‘가리울’의 한문자 표기다. ‘울’은 ‘가리’가 ‘ㅣ’소리로 끝나니까 ‘골→굴’이 ‘울’이 된 것이 ‘가리울’이다. ‘가리울’의 ‘가리’는 갈라졌다는 말이니 원태나 무중굴에서 갈려 나온 마을이므로 생긴 명칭이다.
화산(花山) : 옆의 산 화산에서 취해진 이름.

『익산 시사』

구술 영상

구술 채록

A1: 장정연 (91) 1922년



B1 이동혁
B2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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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이 마을을 왜 ‘노동’마을이라고 불렀나요?

A1: 옛날에는 ‘가리울’이라고 했어 원래 ‘가리울’이라고 했는데 음 이 중년에가서 노동이라고 했어 ‘가리울’이라는 것은 가난한사람들이 나무장사나 해 처먹고 없이 사니까 ‘가리울’이라고 했는 가벼 아 그러다가 중간에 가서 가난한 거 물리친다 해서 노동이라고 했지 나 중년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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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할머니 고향이 어디신가요?

A1: 군산이 고향이고 시집을 여기로 왔어....(개인사)

B2: 신성시 여기는 바위나 나무 같은 것이 있나요?

A1: 그럼 있지 저 산에.

B2: 그 돌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A1: ‘근산’ 산 이름만 대 거그 다가 높은 데 다가 절을 지었는데 무섭다고 ‘교촌’사람이 여기 내려 와써 근데 그 사람이 망하고 이사를 갔는지 없더라고 집에가 보니까.

B2: 절을 짓고 망한 건가요?

A1: 아니 망한 게 아니라 거기에다가 8 칸이니 9 칸이니 절을 짓고 사는 디 인자 자기네가 불금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 들어 오자나 안 들어오니까 두부 장사나 해먹고 뭐 해먹는 여자는 두고 다 나가버렸어 그랬더니 언제 가는 와서 또 집을 여자도 나가니까 집을 뜯어 버리 드라고 저기 그 절로 엉그렁덩그렁 차로 몇 차로 올라가고 그랬거든?

B2: 그게 언제쯤인가요?

A1: 한 40년 넘었네.

B2: 6.25 이후에요?

A1: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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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이야기)

B2: 어르신 주변에 특이한 지명이 있나요?

A1: 이 마을 앞에는 ‘앞메’고 여기 뒤에는 ‘뒷메’고 저쪽은 ‘근산’이고 그리고 ‘산소골’! ‘산소골’은 저 넘어가 있어.

B2: ‘산소골’은 왜 ‘산소골’인가요?

A1: ‘도둑놈 잔치골’이랴.

B2: ‘도둑놈 잔치골’이요? 직접 들으신 건가요?

A1: 들어보고 어쩌고 보기도 했는디 도둑놈들이 소를 잡아다가 거그서 잡아 먹고 어? 이렇게 자기도 하고 소만 잡아 먹겄어? 별걸 다 잡아 먹었지 거기가 ‘도둑놈 잔치골’이라고 그려.

B2: 그 이야기 언제 쯤 들으셨나요?

A1: 아 나 한60∼ 70 먹었을 때 인자 친구들이 고사리 꺽으로 다니면서 들었지 내가 이것이 “어떻게 해서 ‘도둑놈 잔치골’이라고 그러냐” 하고 물은 게 그 친구들이 “아 소도 잡아다 잡아먹고 닭도 잡아다 잡아먹고 그랬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거기를 보고 알았다고.

B2: 이제 거기를 ‘산소골’이라고 하고요?

A1: 어 ‘산소골’ 그리고 저기 사진이 우리 할아버지여....(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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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귀신 이야기 들으신 것 있으세요?

A1: 귀신? 이히히히 그건 내가 직접 당했네 그건 내가 인자 논을 이렇게 짓다가 논을 많이 짓다가 빚이 많자나? 빚이 많으니까 와서 전당포 다 잡아 갔어 쌍놈들이 가져간 게 내가 애기를 11마리를 나았는데 아들 사 형제 딸 일곱 그렇게 낳았는데 인자 재산이 다 없어지고 난 게 그 애기들이 배고프자나 그래서 내가 뭐 조그만 동네 소쿠리 장사가 있걸래 소쿠리를 가꼬 돌아 댕겨 가꼬 팔아 가꼬 쌀 나오면 내가 먹고 돈 나오면 소쿠리 값을 가따 주고 그렇게 해서 사는 디 그래서 장사를 해서 먹여 살리면서 내가 귀경을 한 거여 동네 댕기면서.

B2: 어디서 보셨는데요?

A1: 귀신을 어떻게 하며는 동네에서 애들이 아프거나 어디 누가 아프며는 거리 가서 뭘 태워서 애기를 낫게 하거든? 이런 노인들이 그러면 다리를 건너서 시방은 굴다리라고 하지? 다리를 지나오면 그때는 걸어서 팔을 때는 이고와 그리고 다 팔을 때는 쌀만 짊어지고 와서 자식들 먹여살릴려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우리 영감 식구도 많여 그렇게 쌀 가따 내가 먹고 돈 받으면 소쿠리 값을 주고 그래 가꼬 거그를 오는디 하---얗게 입은 노인네가 하나는 앉아 있고 하나는 서있더라고 그런디 거그가 거리대를 막- 그전에는 애들 아프거나 노인네들 아프거나 어른들이 아프거나 하면 이렇게 하면 낫는다고 한다고.

B2: 거리대? 요?

A1: ‘거리제’라고 떡이랑 술이랑 해 가꼬 가서 빌어 그 삼거리에 가서 ‘거리제’를 지내더라고 이렇게 가고 이렇게 오고 그 삼거리 가서 ‘거리제’를 지내더라고 길이 근게 삼거리가서 해야 낫는 다고 떡 술 밥 나무 그렇게 가지고 가서 혀 근게 거기를 가 본 게 하얀헌 노인네가 앉아 있고 하나는 하-얗게 입고 섰는 디 “아이고 어쩌냐 저게 사람이 아니고 도적놈인가 보다” 내 속으로는? 여기 조금 섰다가 가야지 없어지걸랑 가야지 그러고 있는디 아 그래도 안 가드라고 안 가고 없어지도 않고 있어 근디 어디를 가며는 담배를 먹으면 담배 연기로 그것이 없어진다고 하드래? 담배를 먹으면 담배 연기로 귀신이 없어진다고 그래서 담배를 그전에는 조금조금 쓸어다 모은 것을 종이나 있어? 신문도 없어 그전에는 근디 내가 장사한 바구니에가 신문지가 한 장 있더라고 그놈을 뜯어 가꼬서는 말아 가꼬 서는 뻐끔뻐끔 거그다 대고 그 금방에다 대고 후- 후- 귀신 없어지라고 아 참 그래서 그런가 없어졌데? 아 그래서 본 게 거기 밥만 있더라고 밥 그 제사지내고 남은 밥만 쏟아 놓고는 사람도 없고 귀신도 암것도 없어지고 그랬어 그래서 내가 ‘거리제’에서 귀신 봤다는 거여.

B2: ‘거리제’ 지내는 곳이 어디 인가요?

A1: 거기가 삼거리에가 있더라고 그 삼거리에 가서 해야 된다고.

B2: 그럼 삼거리 아무 곳이나요?

A1: 어-

B1: 삼거리 있는 곳에 가서 제사를 지내면 사람이 낫는 다는 말씀이시죠?

A1: 낫는다고 암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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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도깨비 이야기도 들으신 것 있으신지요?

A1: 도깨비? 도깨비는 저기 빗지락 몽댕이가 도깨비여.

B2: 그게 왜 빗자루가 도깨비 인가요?

A1: 그 색시가 일을 치루자녀? 그러면 색시가 빗지락을 깔고 앉으면 그게 묻는데 피가! 그러면 그놈이 살아가지고 도깨비가 된디야 어허허허.

B2: 도깨비에 대해서 들으신 것은 따로 없으시고요?

A1: 들은 것은 그게 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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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B2: 마을에서 금기시 하던 것이 있었나요?

A1: 그전에는 비 안온다고 그 무제 지내면 비 온다고 저- ‘앞메’ 산에서 거그서 불 놓고 풍장을 치더라고 그건 봤어.

B2: 시장은 주로 어디로 가셨나요?

A1: ‘여산장’으로 갔지 근데 중간에 ‘말고개제’라고 있어 그리루 댕기고 인자 좋은 데로 갈라면 ‘길바탱이’로 가고.

B2: 왜 그런 ‘말고개제’라고 했나요?

A1: 몰르것어 왜 그런 가 옛날에는 그리 댕겼어 걸어 댕기고 근데 ‘말고개제’밑에서 집이 서너 가구 살더니 어떻게 없어 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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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옛날에 ‘여산장’이 커서 다른 지역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요?

A1: 응 그리고 시방은 ‘시어목’ ‘성채’사람들이 여그 타 가꼬 넘어가.

B2: ‘시어목’ 이랑 ‘성채’사람들이요?

A1: 응 근게 ‘성채’는 여그가 있었고 ‘시어목’은 여그 있었거든? 그런 게 개차도 넘어가고 닭 차도 넘어가고 차가 막 넘어 가드라고 그리 ‘시어목’으로 쭈-욱 내려가면 거기가 ‘성채’여 ‘성채’는 천주교 믿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근디 거기 가면 귀경(?)도 볼만 하드랴 산속에다 굴을 파는데 자꾸 어장난다네 내가 아까 ‘성채’라고 했자나 아까? ‘성채’에 가는 그- ‘시어목’ 가는 산을 저 거기 마을을 ‘갑부네’

B2: 아 ‘관연’마을이요?

A1: 응 그 ‘갑부네’에서 저 이렇게 산을 속으로 들어가는 자꾸 천장에서 어장난디야.

B2: 어장이요?

A1: 자꾸 허물어져 자꾸 허물어진 게 그 굴파는 사람이 손해가 많지 않겠어? 근데 그런다고 하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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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갑부네’마을 위 산 속에 동굴에서 ‘장군바위’라고 있다고 하던데 들어보셨나요?

A1: 나 그 소리는 못들었어.

B2: ‘비봉’사람들이랑 그 산을 많이 넘어왔다고 하던데요? 주막이 있어서.

A1: ‘갑부네’ 주막은 없고 ‘길바탱이’에 ‘여산’서 넘어오는 ‘길바탱이’라고 있는디 거기가 술집이 있지 담배집이 있어 거기가 거기로 가면 저기 ‘삭골’도 가고 여그 ‘갑부네’도 가고 ‘두덕실’도 가고...

B2: 혹시 ‘갑부네’마을 이름이 왜 ‘갑부네’가 된지 아세요?

A1: 모르지 인제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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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옛날에는 산에서 여우가 울면 재수없다고 그런말도 있던데요?

A1: 우리는 없어 여우가 울면 그냥 우는 갑다 그러지 근데 그 시방 오소리라고 하나? 그전에 쬐깐하고 삐쭉한 것 보고 그것이 날구질라면 저기 말하자면 등에서 막 울어 막 울었싸 내가 밭에 가서 일하면 그러면 비가와 부엉이도 울고 그러면 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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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마을 앞에 큰 나무가 하나 있던데 얼마나 된 나무 인가요?

A1: 둥그나무 그게 몇 백 년 되었지 나 시집올 때도 있었는데 열일곱 살 먹어서 시집 온 게로 그대로 있는데 시방도 그대로 있어.

B2: 거기에 제사도 지내고 그랬나요?

A1: 응 시방도 정월달에 자손들 재수있게 해달라고 명 길게 해달라고 해죠 자손 있는 사람들이.

B2: 누가 그 나무를 베려고 했다든가 뭐 그런 일은 없었나요?

A1: 해코지는 안 하지 해코지 못 혀 몇 천 년 된 것인디 누가 해코지 하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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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마을에 우물이 어디에 있었나요?

A1: 지금 여그 ‘큰샘’이라고 있었는데 그것도 미어 버리고 그리고 ‘대패샘’이라고 하는 데는 거기도 막아버렸어 물맛도 좋고 땀띠기도 좋고 그런디 막아버렸어.

B2: 왜 ‘대패샘’이라고 했을까요?

A1: 대패를 어디 따가 먹었는 거시기 하하하하하.

B1: 그 샘에다 제사도 지내고 그랬나요?

A1: 그 ‘유왕제’는 지내고 그랬어 ‘유왕제’라고 있어 자손 위해서 인제 아들 위해서 가서 ‘유왕제’도 지내고 인자 샘을 깨끗이 품고 허는 사람이 멱을 싹 머리까지 싹 씻고 그 샘 ‘유왕제’ 지낼 라면 그렇게 해서 밥도 그냥 깨끗이 해 가꼬 이만한 놈에 해놓고 떡도 시루도 놓고 그렇게 해 가지고 샘을 깨-끗이 품어 그냥 막 그거 허는 사람도 목욕 싸-악 깨깟이 하고 그러고 서는 절하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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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이 마을 근처에 아까 말씀하신 절 말고 다른 절이 있나요?

A1: 없어 이 절 있는 곳 산위를 올라 가며는 절터 없어진 곳으로 올라 가며는 그전에 가보면 이렇게 풀이 나고 그냥 했자녀? 근데 꺼먹 돌이 있어 꺼먹 돌이 방바닥처럼 깔려있어 깨깟이 닦으면 새커먼 독이 나와요 독이 이렇게 나오면 거기서 물이 쫄쫄쫄쫄 독이 있던 데가 사람이 이렇게 손을 대면 물이 시원헌 놈이 그냥 맑은 넘이 그 바위에서 쪼-옥 나와요 먹으면 좋아 씻으면 병도 낫고 그 절부서진 대가.

B1: 그 바위를 뭐라고 불렀나요?

A1: 그냥 그 ‘근산’ 바위를 닦으면 물이 나온다고만 하지 뭐라고 하는 지는 못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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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그러면 마지막으로 연세와 성함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A1: 이름은 장정연 지금 나이는 아흔 하나인가 아흔 둘인가 그려 원래는 아흔 다섯이여 근데 호적에는 아흔 하나를 적어.

비고

면담장소 : 여산 노동마을 이장님 자택
면담시간 : 2012년 9월 16일 15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노동마을에 대한 인터뷰 진행.

구술 사진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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